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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FRI - 2020.01.19 SUN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16
​Choice Art C
ompany

 

Kim Hee Joo 김희주 개인전 'UniverSell' 전시 소개

현대의 금속공예 기법인 전해주조와 전통기법인 칠보를 활용한 예술장신구 전시입니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전해주조 기법의 특성에 천착하여 그 작업 과정을 ‘성장’이라는 보편적 자연 현상에 은유하며 푸른 대양의 생명을 암시하는 이미지의 장신구들을 선보입니다.

 

​작가노트

Universal + Shell

자연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성장의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켜켜이 쌓여 단단하고 견고해지는 과정이다. 푸른 대양에서 진주와 산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포착하면 나의 작업이 보인다.

도금(Plating)과 같이 금속의 표면을 보호하거나 복제하기 위해 고안된 현대의 기술인 전해주조(Electroforming) 기법은 켜켜이 입자가 쌓여 결실을 맺는 진주와 생성과정을 공유한다. 푸른 황산 용액 안에서 전기 분해된 금속 입자들은 새로운 몸에 켜켜이 쌓여 새로운 피막을 형성한다. 전기에 의해 구동 되지만 매우 아날로그적인 그 과정에는 생명을 돌보는 것과 같은 시간, 그리고 공예가의 정성이 필요하다. 

 

나의 손끝에서 태어난 각각의 생명들을 하나씩 용액에 담그고 피막이 완전히 자라 견고한 껍데기가 될 때까지 정성 들여 돌본다. 그렇게 조성된 피막은 더이상 무언가를 도금하거나 복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호흡하는 하나의 단단한 결실이 되고 이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는 색의 풍성하고 신비한 겹들은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며 그 결실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작은 수조에 담긴 푸른 물에서 전기분해된 입자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 만들어내는 작은 세계. 대양에서 진귀한 진주를 건져올리듯 나는 나의 작은 세계를 건져올리며 깊은 바다 어딘가, 깊은 숲 어딘가에서 천천히 만들어지고 견고해질 아름다운 결실을 그려본다.

 

 

ARTIST

​김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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