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8. TUE - 2016.1.22. FRI
리츠 칼튼 서울
The Way to Infinity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무한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3명을 엄선하여 초대하였다. ‘의자 작가’로 유명한 지석철, ‘금색과 은색의 연금술사’ 이상효, 그리고 ‘달항아리 작가’인 최영욱이다.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아주 작은 ‘빈 의자’가 등장하는 풍경을 극사실주의적 기법으로 그리는 지석철 작가의 그림에는 현대인의 막연한 상실감과 고독, 불안이 ‘부재’(absence)의 은유물인 ‘빈 의자’와 ‘모노톤의 색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는 국내서 ‘극사실회화’를 선도한 1세대작가 중에 손꼽히는 작가다.
특히, 1980년 초에 파리비엔날레에 초청을 받고 작은 의자 100여개를 브론즈로 제작해 출품하면서 파리비엔날레 10대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빈 의자’가 1990년대 초반부터 작가의 화폭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상효 작가는 홍익대를 졸업하고 스페인에서 유학하며 미술로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경력의 화가이다. 그는 2000년경에 귀국하여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2010년부터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창작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그 새로운 시작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러한 작가의 그림에는 반복적으로 드리핑되는 다양한 원색들과 금색, 은색의 물감들이 때로는 공존하고, 때로는 충돌하며 어우러지고 있다.
이렇게 나타나는 기묘한 느낌은 우리를 깊고도 투명한 명상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달항아리’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는 마음에 평안을 주는 차분하고 은은한 색감으로 우리 전통의 순백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제적인 아트페어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 빌게이츠재단이나 유럽왕실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소장돼 한국의 미와 멋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화단의 현재를 조망해보는 것은 물론 미래를 가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