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 희 Kim Ji hee

Seaeled smile. 2019

Seaeled smile. 2019

Sealed smile. 2018

Sealed smile. 2018

Seaeled smile. 2018

Seaeled smile. 2018

Sealed smile. 2017

Sealed smile. 2017

Sealed smile. 2019

Sealed smile. 2019

화려하다, 밝다, 예쁘다, 눈이 부시다, 반짝거린다.
김지희 작가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첫 번째 인상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치장된 배경과는 다소 상반된, 작품 속 인물이 착용한 커다란 선글라스 앞에서 시선이 차단된다. 가려진 눈을 볼 수 없는 탓일까. 첫 번째 인상과 달리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밀려온다. 계속해서 작품을 들여다보면 화려함의 상징인 각종 보석들과 장신구 사이에서 그와 상반되는 도상들이 발견된다. 이를테면 전쟁의 이미지 같은 인간의 또 다른 욕망을 상징하는 각종 이미지들이 한 작품에 등장하며 표면적인 작품의 인상과는 다른 이야기를 전달한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불안함이라는 이중적 태도는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에서 늘 한 쌍으로 나타난다.

 

2008년부터 지속해온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시리즈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커다란 선글라스 뒤에 숨은 인물들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욕망을 상징하는 각종 화려한 도상들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있는 작품 속 인물은 늘 미소를 띠고 있다. 그러나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때때로 미소와 동시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등 왠지 모를 불편함을 야기하는 대상의 모습은 슬픈 화려함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욕망이론처럼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은 자신의 본질, 즉 눈을 가린 채 타인과 동일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같은 것을 욕망한다. 화려하게 치장된 커다란 선글라스는 가려진 눈 너머 나를 보는 타인의 욕망과 동일시된다. 따라서 관객은 그 반대 지점에서 대상의 진실된 욕망의 근본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은 이처럼 타인과 나 사이의 욕망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몇 차례 표현 방식에 있어 변화를 보여준다. 초기 작품 속 인물의 소박하고 단순한 형태는 더욱 화려하게 변모되었고, 작품 속 대상들이 착용한 선글라스 또한 인물의 본질을 감추는 것에서 확장되어 그 자체로 눈이 되었다. 세상을 보는 창이 되는 눈으로서 선글라스는 외적으로 더욱 세밀하고 화려해졌지만 그와 동시에 어두운 뒤편 너머의 진실 또한 철저히 가려진 채 이중적 경계의 틀을 더욱 견고히 한다.
<욕망과 희망 사이의 변주>중에서 (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유진)

 

 


Glamorous, bright, pretty, dazzling, shiny.
This is the first impressions I feel when I see Kim Ji Hee's works. However, the gaze is blocked in front of the large sunglasses worn by the figure in the work, which is somewhat contrary to the splendid background. Would it be because you can't see the eyes behind the lenses? Unlike the first impression, a strange uneasiness comes in. If you continue to look at the work, you will find conflicting images between various jewels and ornaments that represent splendor. Various images that symbolize other human desires, such as images of war, appear inside one piece of work and tells differen stories from the impression it gives on the outside. The twofold attitude of anxiety hidden behind the splendor always appears as a pair in Kim Ji Hee's works.

Kim Ji Hee's "Sealed Smile" series, which has been continued since 2008, is a portrait of the characters behind large sunglasses as if they would not easily show their true feelings. The characters in the work who somehow hide themselves in colorful images of desires are always smiling. But they don't technically look just happy. The way that they sometimes seem to be smiling and weeping at the same time in the work gives you a feeling of discomfort and brings out a curiosity about the double image.
'Humans desire the desires of others." Like the theory of Jacques Lacan(1901~1981), the characters in Kim's works desire the same thing as others to be identical with them while covering their eyes, which would mean their own nature. It is not easy for the audience to reach out to the true desire facing the large sunglasses covering the eyes.

"Sealed Smile" has the same theme of desire between others and me, but it changes the ways of expressing several times. The simple form of the character in the early works was transformed more luxuriously and the sunglasses were also expanded from hiding the nature of the character and became the eyes itself. As the windows to see the world, the sunglasses have become more detailed and colorful on the outside, but at the same time, the truth behind the dark is also completely hidden, further strengthening the double boundary frame.
Among <The Variation Between Desire and Hope> by Kim Yujin, Curator at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