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20.01.29 WED - 2020.02.16 SUN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16
​Choice Art Company
 

Lee Ji Sook  이지숙 개인전 '囍; 喜喜' 전시 소개

囍; 喜喜

 [히 히히]

몇 번을 소리 내어 반복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하하하]보단 조금 가볍고 [흐흐흐]보단 담백하다.

『예기(禮記)』에 기쁨을 뜻하는 ‘희(喜)’는 사람이 가지는 칠정 중 으뜸이라 한다.
‘화나고 슬프고 두려워 미운 감정이 일거나 욕심으로 마음이 산란해도 기쁨이 이 모두를 앞선
다,’고 하니,

‘희(喜)’라는 글자를 보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둘러싼 삶의 무게를 크게 한 숟가락 덜어내는 느낌이다.

하얀 공간에 핀조명을 받은 작품을 바라볼 때면,

작업하며 겪은 고된 노동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작품은 스스로 한 점의 기쁨으로 존재할 뿐이다.

 

매일같이 작업하는 하루하루가 모여 여덟 계절이 지나갔다.

그사이 작업은 또 다른 작업에 대한 생각을 끌어들인다.

쉼 없이 달리니 전시를 앞두고 펼쳐놓은 작품들이 많다.

갤러리 공간을 떠올리며 작품을 고르고 거기 그려진 책들, 접어놓은 부분을 다시 읽어보며 그날의 기억을 더듬는다.

 

경자년 새해 첫 달, ‘희(喜)’의 미덕이 담긴 작품들 사이로 가벼운 산책을 가보자.

ARTIST

​이지숙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