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광 식 An Kwang Sik

116.8x91.0, 50호, Oil, Stonpowder on canvas, 2022

Nature-diary

Nature-diary

90.9x72.7, 30호, Oil, Stonpowder on canvas, 2022

90.9x72.7, 30호, Oil, Stonpowder on canvas, 2022

Nature-memory

Nature-memory

160x80cm, Oil on canvas, 2018

Nature-memory

Nature-memory

160x80cm, Oil on canvas

 

작가 노트

자연속에 있는 나는 자연에게 다가서지 않는다. 멀리서 지켜보고, 스쳐 지나가 빛으로만 남는다. “흔들린다. 문득, 그리고 스친다.” 내 삶의 경계선과 정체성을 찾아 헤 메이다 프레임을 만든다. 빛이 빚어내는 자연의 기억을 화면에 남긴다. 
남겨진 색은 바래져 무채색에 가깝다. 기억의 색 일런지 모른다. 그리고 하얗게 지워진다. 앞으로 내가 표현해야 할 색일 것이다.

나는 또한 자연(대상)을 보고 그리지 않는다. 기억으로만 인지하고 노래하듯 그려나간다. 잘 그리지 않아도 좋다  다만 기억 한 것들을 일기 쓰듯 잘 늘려 트리면 족하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모든 자연들과 자연 안에 나와 삶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음에 망각의 세월들을 아련한 그리움의 풍광으로 풀어놓는다.
그 풍광은 잊혀져 가는 추억의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고 싶다.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에서 느끼는 마음의 정화와 정적인 고요, 그리움을 바라며 반복해서 비워내고 버릴 수 있는 장치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기억하며 그 기억들을 다시 기억한다.


-안광식

I, standing in the nature, never step up to it. I watch it from a distance and graze it by to be left as only light. "Sways. Suddenly. And grazes by." I search around for the border line and identification of my life and make a frame. I left the memory of the nature that the light produced on the screen.

The remaining color faded to be near to achromatic color. It might be the color of Memory. It then is erased white. It may be the color I shall represent in the future.

I do not also draw an object while seeing it. Depending only on the memory, I draw it as if singing. No problem if it is not so good. It is enough just to release the memory as if writing diary.
The relation between the nature that surrounds me and my life in the nature should never be neglected, So I release the times of oblivion into dim scenery of longing.
The oblivion hopes to be left as misty longing of the memory fading away.    
I hope this painting gives the audience the mental purification and the stillness and is an instrument to repeatedly empty and throw away the longing.
I memorize something different and remember the memories again.

-An kwang sik

작업 노트

 

화병 작업 신작은 동양화에서  보여지듯 종이에 먹이 스며드는 물성에서 착안하여 그려진 작업이다. 유화가 바탕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스톤 파우더(Stone Powder)와 젯소(Gesso)등의 재료를 섞어 50여 차례 바탕을 칠한다. ‘유화가 스며들기 때문에 페인팅 후 여러번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태어난다.  한국적 정서에서 오는 여백과 선을 조응하고 깊이 있는 작업을 위해 천천히 한 겹씩,한 겹씩  쌓으며 50 여번의 겹으로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함이다. 그려내는 대상은 이름 없는 들꽃과 들풀, 항아리이다. 화면에 표현된 대상에는 아련함과 영롱함이 깃들고 이것은 “우리의 정서”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과 풀, 고고함이 스며있는 항아리에 영원히 지속되는 유산과 같은 우리의 정서와 향기를 작품에 담고 싶다. 보이는 깊이가 아닌,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투명하게 비치는 깊이를 표현한다. 앞으로 계속되는 작업을 통해 성숙되고 깊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일련의 작업들은 내면적이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그림, 즉 지우고 남는 흔적으로 표현 되어지는 작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안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