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Y

2022.05.23 -  2022.07.02

​김태호 개인전

<초대의 글>

메종 갤러리아는 초이스아트컴퍼니와 함께 무한한 절정(絶頂)의 예술가 김태호 작가의 'INFINITY'전시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의 운율을 색색의 물감으로 쌓고 깎아내어 생기는 흔적을 내제적 리듬의 언어로 표현한 대표 작품들로 메종 갤러리아 전시를 위해 작가님이 특별히 엄선했습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단색조로 뒤덮인 모습이지만 깎아낸 면에서 보여지는 흔적과 색의 조화가 내밀한 마음의 운율로 연결되어 작가만의 치밀한 언어의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5월 계절의 절정을 메종 갤러리아 'INFINITY' 전시에서 맞이하시길 소망합니다.

<INFINITY>

작품 '내재율'시리즈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부단한 인식과 연구로부터 시작한다. 회화가 갖고 있는 본연의 의미를 손상하는 일 없이, 회화 자체의 자율성에 더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순수회화는 색채와 형태를 사용하는 조형적인 작업으로 평면성을 띠고 있는바, 이러한 회화의 평면성으로부터 일련의 예슐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작품 "내재율"은 언뜻 단일 색면(單一色面)으로 보이는 표면의 하층에 여러 겹으로 물감을 칠한 후에, 예술적인 상징과 코드를 통해서 이미지를 암시하는 선들로 깎아 내려졌다. 여기서 드러나는 단일 색면은 단지 표면상의 모습이며, 실제 표면 및 그 하층에는 겹겹으로 집적된 수많은 색들의 층이 존재한다. 화면 위에 보여지는 무수한 선들, 즉 기호는 단지 '그려진'것이 아니라, 인내를 더하여, 예리한 끌 칼로 색층을 강하게 '깎아내는' 과정을 거친 결과, 작품의 색층으로부터 스스로 나타난 선이다. 스스로의 드러남이 지우고 거르는 행위에 의해 완성되는 역설에 기반하고 있는 셈이다.

마치 정상으로 올린 돌을 다시 굴려 내리는 시지프스의 행위와 같이, 끊임없이 캠퍼스 위에 물감을 덧칠하고 다시 깎아내는 작업은 영속적인 반복의 예술인 것이다. 행위의 반복은 생성과 소멸이 한 화면에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그 자체로 동양적인 순환의 정신을 담고 있다.

​작품은 색과 색의 중첩에 의해 드러나는 미묘한 색가(色價)를 중요시하면서 붓에 의한 스트로크의 중복이 균일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즉 유기적인 형식의 선과 형태, 색채 등의 조형적인 요소들이 점진적으로 평면 속으로 융화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지층의 변화와 유사한 색 층의 가시화를 통해 평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다른 한편 그 예술작업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생성과 소멸과 같은 자연성을 내재함으로써, 회화에 물성과 정신성을 유기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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