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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효 Lee Sang Hyo

작가노트

시작이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은 나로 하여금 ‘눈에 보이는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그러므로 나의 그림은 “두 세계 사이의 경계는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반복적으로 드리핑되는 다양한 원색들이 금색, 은색의 물감들과 어우러지며 그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남과 동시에 그 이전에 나타나던 문양의 이미지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특히, 드리핑이라는 행위에 내포되어 있는 우연성과 가변성은 우연과 필연이 어우러지는 이 세상과 모든 것을 수렴하고 있는 카오스(Chaos)에 대한 나의 열망,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생성되는 공간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재이자, 순수의식의 본질을 열망하는 투명한 명상의 공간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상태의 이전'의 공간일 수도 있으며 역설적으로 ‘지금, 여기’의 공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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