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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용 래 Kwon Yong Rae


198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1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2     제19회 개인전 갤러리 무아 초대, 부산
2021      18회 개인전 갤러리 BK 초대, 서울
2018      제17회 개인전 안국약품 갤러리 초대, 서울
2016      제16회 개인전 금산갤러리 초대, 금산갤러리, 서울
2011       제15회 개인전 롯데호텔 갤러리, 헬리오아트 초대, 서울
2006     제14회 개인전 갤러리시몬 초대, 서울
              제13회 개인전 KCAF, 예술의전당 미술관, 서울
2004     제12회 개인전 서울 아트 페스티발,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2003     제11회 개인전 서울아트페스티발, 서울옥션아트센터 초대, 서울
2002     제10회 개인전 Asian Live Gallery 기획, 서울
              제9회 개인전 KCAF, 예술의 전당 미술관 기획, 서울

단체전
2021      DIFFUSION/CONHESION, Sylvia Walid & Po Kim Gallery, New York
              권용래 윤종주 2인전 – 공명(Resonance), 리나갤러리, 서울
              Utopia: now hear, 갤러리 BK, 서울
              블루 플래닛(2인전) , 대청호미술관, 청주
              판교 아트, 현대백화점 판교점, 판교
2020     평화, 바람이 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파주
2020     Shine in the Light, 장생포 작은미술관, 울산
2020     판교아트뮤지엄, 판교
2019      Blue, Choice Art Company, Seoul
              Pantom City, Sehwa Museum of Art, Seoul
              평화 꽃이피다, 통일전망대 전시관, 파주
              Korean Art - A Contemporary Take on Texture, Opera Gallery, Seoul
           Hong Kong Central, Hong Kong
           High Light Artbank,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청주
2018   CONFLUENCE, Sylvia Wald & Po Kim gallery, 뉴욕
외 다수


수상
1992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1989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권용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내면과 외면 ‘사이’의 직관적 표현에 관한 연구(1992)>를 시작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활용한 회화와 부조를 융합한 작업을 2004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 시리즈는 그간의 과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어둑한 작업실의 구석에 쬐던 광선이 사물을 비추는 순간, 17세기 빛의 화가 렘브란트를 떠올린 후 캔버스 화면 위를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권용래는 자신의 작품은 ‘빛’이라 언급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빛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재료이자 기법이며 표현이고, 빛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화면 위에 그것이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 한다. 그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쫓기 위해 수십, 수백 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유닛(unit)을 해머링 하여 평평한 표면을 구부러뜨리는 작업을 한 후 안료를 안착, 캔버스 위 평면적인 공간에 고정하고 조명을 비춘다. 이때 스틸의 차가운 조각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빛을 만나는 순간 따뜻한 봄의 물결을 연상시키듯 각양각색의 빛을 내뿜으며 하얀 캔버스 화면 위에서 황홀한 환상을 보여준다. 텅 비어있던 화면 위에 오묘하고 신비로운 일루젼, ‘빛의 변주’가 나타나는 순간이다.

  굴곡진 스틸 조각은 마치 음식을 담는 그릇처럼 화면 위에 모여있다. 한군데 모아진 그릇들은 군집이 되어 빛의 산란을 이루며 보는 이에게 신비로운 오로라를 선사한다. 이 군집은 반짝이는 강이 되기도, 때로는 바다가 되기도 하고, 뜨거운 여름 낮의 태양이 되기도 한다.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는 자연의 은은한 반짝임을, 조명을 비출 때는 단적인 회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희열과 화선지 위의 먹이 발묵하듯 일획의 농염한 유닛들이 그어진다. 

작가노트

  어둑한 작업실의 한 구석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광선이 사물을 비추는 순간, 17세기 화가 렘브란트는 그윽한 존재감에 몸부림 쳤을 것이다. 기원전 15000전 알타미라나 라스코의 동굴에 비친 희미한 광선으로부터, 빛이 너무 좋아서 이젤을 들고 저 찬란한 태양빛 속으로 뛰려나갔던 모네, 이글거리는 대지며 밤하늘의 별들, 해바라기와 들판의 향나무, 자신의 얼굴조차 불꽃으로 일렁이게 했던 고흐를 지나 현재에 이르는 미술은 빛의 역사가 아니었는가?

  나의 작품은 빛이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빛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빛 그 자체가 재료이자 기법이며 표현이다. 빛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빛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의 빛이다. 그들의 문화도, 그들이 이루어나가는 역사도 또 그들이 영위하는 삶도 빛인 것이다.
빛은 사물에 앞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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