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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 희 Kim Ji hee

학력
2007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 졸업
2008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2   The Fancy Spirit, 가나아트 사운즈, 서울
2021   Keep Shining, 갤러리 나우, 서울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비스타 개관기념전, Good Vibes, 서울
2020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Grandiose but Disposable Rhapsody, 표갤러리, 서울
          김지희 드로잉전 <종이 인형>, 쿤스트 원
2019   김지희 초대전, 스페이스바, 서울
         Twinkle Twinkle, 초이스 아트 컴퍼니
         뮤지엄 다 개관기념 김지희 초대전 - MAXIMUM, 뮤지엄 다
2018   시퀀스#3 - 닿으면, 공간 듬, 경기 
2016   Floating Wonderland, 표갤러리, 서울
2014   Lucky Strike, 메르세데스 벤츠 한성자동차 삼성 오토갤러리 VIP 행사
2013   Virtual Camouflage, 청작화랑
2011   청작미술상수상 기념전 

단체전
2022   김덕용, 김지희 2인전, 갤러리 엠나인, 서울
2021   숨쉬는 벽 Breathing Walls, 주한 스위스 대사관, 서울
           다름컬쳐 갤러리 개관전 '렛츠 기릿', 다름컬쳐 갤러리, 서울
2020   빙산의 일각, 갤러리인, 서울
            홍경택, 김지희, 이경미 3인전 <ICONIC>, 아트딜라이트 갤러리
             Super Collection, 슈페리어 갤러리
             Super Nature, 뮤지엄 다
2018   안녕하신가영 R U There,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경기
           그리고 구르다 Drawing and Pacing Around, 누크갤러리, 서울
2017   Art Lab, 표갤러리, 서울
           허니문 스토리, 롯데갤러리
2016   아름다운 찰나, 영원한 염원, 63아트 미술관
           모던보이 콜라보전,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
           MBC DMC 페스티벌 특별전 - 우리, 얼굴, 상암 MBC
           샤를 페로에게 현대미술을 묻다, 피노키오 뮤지엄
2015   GS칼텍스 여수 예울마루 미술관 기획전, Living with Pop, 예울마루 미술관
           가족일기, 양평군립미술관
          aa Bling! Bling!, 아트팩토리
외 다수

  화려하다, 밝다, 예쁘다, 눈이 부시다, 반짝거린다.
  김지희 작가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첫 번째 인상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치장된 배경과는 다소 상반된, 작품 속 인물이 착용한 커다란 선글라스 앞에서 시선이 차단된다. 가려진 눈을 볼 수 없는 탓일까. 첫 번째 인상과 달리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밀려온다. 계속해서 작품을 들여다보면 화려함의 상징인 각종 보석들과 장신구 사이에서 그와 상반되는 도상들이 발견된다. 이를테면 전쟁의 이미지 같은 인간의 또 다른 욕망을 상징하는 각종 이미지들이 한 작품에 등장하며 표면적인 작품의 인상과는 다른 이야기를 전달한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불안함이라는 이중적 태도는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에서 늘 한 쌍으로 나타난다.

 

  2008년부터 지속해온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시리즈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커다란 선글라스 뒤에 숨은 인물들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욕망을 상징하는 각종 화려한 도상들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있는 작품 속 인물은 늘 미소를 띠고 있다. 그러나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때때로 미소와 동시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등 왠지 모를 불편함을 야기하는 대상의 모습은 슬픈 화려함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욕망이론처럼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은 자신의 본질, 즉 눈을 가린 채 타인과 동일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같은 것을 욕망한다. 화려하게 치장된 커다란 선글라스는 가려진 눈 너머 나를 보는 타인의 욕망과 동일시된다. 따라서 관객은 그 반대 지점에서 대상의 진실된 욕망의 근본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은 이처럼 타인과 나 사이의 욕망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몇 차례 표현 방식에 있어 변화를 보여준다. 초기 작품 속 인물의 소박하고 단순한 형태는 더욱 화려하게 변모되었고, 작품 속 대상들이 착용한 선글라스 또한 인물의 본질을 감추는 것에서 확장되어 그 자체로 눈이 되었다. 세상을 보는 창이 되는 눈으로서 선글라스는 외적으로 더욱 세밀하고 화려해졌지만 그와 동시에 어두운 뒤편 너머의 진실 또한 철저히 가려진 채 이중적 경계의 틀을 더욱 견고히 한다.


<욕망과 희망 사이의 변주>중에서 (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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